약간 쓸데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냥 적당히 정리하는 용으로 적어본다.
동아리 운영진도 하고, 여기저기에서 감사하게도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고 공부하며, 내 진로에 대해서 꽤나 많은 고민을 했다. 사실 '외국어 고등학교를 나와서, 사범대에 입학했는데 하고 있는건 개발쪽입니다.' 하면 나같아도 좀 특이한 커리어네... 라고 생각할 것 같다. 사실 고등학생때까지만 해도 장래희망은 항상 선생님이었다. 뭐, 이렇게 나름 다양하게 바뀐 커리어지만 고등학생 때도, 입학을 준비해서 특이한 과인 교육공학과에 왔을 때도 나는 나름대로 나한테 맞춰서 열심히 찾아보고 들어갔다. (교육공학과도 무슨 과고, 어떻게 공부해야되는지 미리 찾아보고 들어간 케이스였다. 교사가 아니라면, 교육쪽을 하고싶다는 마음이었나.)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CS를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걸 보니, 정말 커리어는 알 수 없는거구나... 싶기도 하다. 매번 나에게 맞는 선택을 스스로 해왔어도 그 선택들이 모이니 꽤나 큰 변곡점이 된 것 같다.
비전공자로서 공부할 때 가장 무서운건 아무래도 내가 가진 전문성을 남들과 비교하여 내 위치를 알아보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프로젝트라던가, 주변에 물어볼 사람이 없는 것도 문제다. 나는 다행히도 좋은 분들과 인연이 닿아 많은 도움을 받곤 했지만, 사실상 이건 내 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나름대로 후발주자로서 공부하면서 스스로 정했던것은 뒤쳐지더라도 포기하지는 말자는 마음이었다. 그냥 조금 더 공부하고, 꾸준히 따라가다보면 언젠간 나도 따라잡을 수 있겠지. 그런 마음으로 공부를 계속 했던 것 같다.
사실 아직도 진로며 취준이며 잘 모르겠고...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부족함만 더 눈에 띄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다보니 이제 부족함을 아는 수준까지는 오지 않았나. 그리고 배움에는 끝이 없을 것 같다. 언젠가 내가 주니어 개발자가 되고, 시니어가 된다고 하더라도 내가 '이 분야는 전부 압니다.' 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까? 감히 그러지는 못할 것 같다. 내 분야에 있어서 프로가 되어야하지만, 부족한 점은 항상 있을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그걸 마음속에 넣어두고, 계속 다른 사람들의 조언이며 자료를 열심히 공부하며 개발하려고 한다. T자형 인재가 이래서 중요한 것 같다. 뭐라 표현해야될진 모르겠는데 학습친화적? 약간 그런느낌. 개발자는 계속 공부해야 하고, 소통해야 하는 직업인거같다.
겁먹기보다는 한번 더 공부할 용기만 있다면 사실 도전하지 못할 분야는, 해결하지 못할 에러는 없다는걸 이 과정에서 많이 배우는 것 같다. 물론 그 과정이 쉬운것만은 아니지만... 아무튼.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SW에 도전하고, 그중에는 비전공자들도 정말 많은 것 같다.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어려운 분야이고, 들어갈수록 생소해지니 만큼, 꾸준히, 계속 공부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지. 그리고 정리도 좀 해야될거같고...
아무튼 새벽이 되니 생각이 깊어져서 아무렇게나 적어본다. 나중에 지울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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